1990년 3월에 오픈하여 경남 미술의 오늘 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시작하였고 2010년에 정착을 해서 관장님의 추천작가 그림을 상설로 전시했던 공간.
마산지역에서 동서화랑을 제외하고는 아주 오래된 화랑중에 하나라는 특성이 있고 동서화랑이 동양화와 서양화를 번갈아가면서 전체를 아울러서 했다면 갤러리 워킹은 서양화 전문화랑으로 출발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운영시간 : 11시 ~ 19시 (연중무휴)
면적 : 약 25평
주 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로 118 2층
대관방법 : 전화 또는 메일 문의
대관요금 : 별도 문의
연락처 : 010-8911-3656
이메일 : gallerywalking@naver.com
SNS 주소 : https://www.instagram.com/gallerywalking/
Q. 관장님 소개와 갤러리 워킹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저는 신인애라고 합니다. 원래 갤러리 워킹은 1990년대에 저의 오라버니 되시는 신명근 관장님이 이 화랑을 시작하셨어요. 지금은 아마 창동 쪽에 엔제리너스 커피가 들어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거기가 옛날에는 상업은행이라는 은행 건물이었어요. 거기에서 이제 1930년 3월에 오픈을 해서 경남 미술의 오늘 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시작했던 게 첫 오픈이었고 그 이후로 이제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죠. 옮겨 다니다가 여기 정착한 게 2010년에 정착을 해서 여태껏 쭉 화랑이라는 공간으로 운영을 해왔지만 대관 부분에 있어 조금 소홀했던 부분이 있고 전문작가를 중심으로 해서 관장님이 좋아하시는 추천작가 그림을 상설로 전시했던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도 3월에 이 공간을 이어받아서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갤러리 워킹이라는 것이 마산지역에서 동서화랑을 제외하고는 아주 오래된 화랑중에 하나라는 특성이있고 동서화랑이 동양화와 서양화를 번갈아가면서 전체를 아울러서 했다면 여기는 서양화 전문화랑으로 출발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Q. 갤러리 워킹이 만들어지게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사실은 1990년도에 시작을할 때 창동 갤러리로 출범을 했는데, 2005년 무렵에 잠깐 화랑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접어야 되는 그런 시점이 왔었어요. 그때 우리가 창동갤러리를 다시 유지해 나갈 거라는 걸 확신을 못하시고 어떤 분이 창동 갤러리라는 이름을 임의로 사용하 됨으로 인해서 저희들이 결국 다른 이름을 취해야 되는 그런 입장이 되어 워킹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습니다. 워킹이라는 게 걷는다는 뜻이고 걷는다는 것은 현재 진행형이거든요. 걷는다는 그 자체는 그냥 단순한 하나의 행위 일수도 있지만 걸음을 걷는 그 순간에 이루어지는 많은 영상들과 형상들을 보며 호기심에서 출발해서 생각을 하게 되고 상을 하나 정착시켜나가고 이런 형태로 나아가잖아요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갖고 찾아나가는 공간이자 우리의 일상을 그런 형태로 담아내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으로 워킹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공간을 이어나가면서 관장이라는 호칭을 썼지만 개인적으로 제 자신을 플라뇌르라고 칭합니다. 플라뇌르는 도시라는 공간이 생겨나가면서 만들어진 하나의 신조어라고 할 수 있는데 도시를 바라보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 이것저것을 기웃거리며 어떤 면에서는 그 기웃거림이 하나의 즐김으로 흘러갔을 때는 우리의 삶 자체가 무언가를 향해서 끊임없이 바라보고 관심을 갖게 되는 호기심 천국이 아닌가 생각을 해요.
그래서 거기서 출발해서 뭔가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 때문에 저는 그냥 도시를 배회하면서 뭔가를 찾아가는 플라뇌르다, 그래서 제가 찾은 거를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워킹이라는 공간이 참 사랑스럽고 저 스스로 플라뇌르라고 칭한 그 자체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오랫동안 갤러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제가 이 공간을 운영하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제가 이 공간을 운영하기 이전에도 옆에서 도우며 본 제 가슴속에 안타까움으로 기억되는 현재호 선생님이라는 작가가 있어요. 현재호 선생님은 1935년도에 출생하셔서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보다 26살이 많은 누나의 손에 이끌려 만주로 가시게 됩니다. 그곳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내고 해방이 되고 난 이후에 귀국을 했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해서 아버지가 계신 곳에 가 상봉을 했는데 상봉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셔요. 만남과 이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그런 아픔을 겪고 영원한 보헤미안처럼 떠돌다 정착한 곳이 마산이었어요. 그래서 마산이 그분에게는 어머니의 품이었고 안착을 하기 위한 몸부림을 쳤던 공간이기도 한데 그 삶이 그렇게 순탄하거나 안정적이진 못 했던 거 같아요. 그 당시에 신명근 전 관장님이 이 작가님의 작품에 담겨있는 의미를 깊이 사랑하셨기 때문에 약 20년 동안을 후원을 하셨어요. 지금으로 생각하면 그게 메세나활동이 될 수 있겠죠. 근데 그때는 그런 의미가 우리나라에 정착되지 않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전업을 할 수 있게끔 생활을 지원하고 해주는 그런 세월을 20년동안 해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작품을 많이 받지는 못했어요. 워낙 다작을 하시긴 분이기도 하지만 이분 자체가 굉장히 자유로움에 젖어계셨던 분이셨기 때문에 그림을 경제적인 가치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고 작품 자체를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그런 기쁨을 누리셨던 분 이기 때문에 외부로 방출된 그림이 많기도 했지만은 이분이 영원히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유는 기저귀를 차고서도 작품을 하셨어요. 물론 마산지역을 위해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예술가가 마산에 살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영원히 기억되어야 될 그런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그분의 작품 활동이나 영역 작품의 철학이 비해서는 그렇게 높이 평가되지 못했던 것이 이분이
미술을 학문적으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것 정규대학에서 미술공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늘 아웃사이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그런 화려한 옷을 입지 못했기 때문에 받지 못하는 혜택들이 영원히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이 작가를 바라볼 때 어떤 작품성과 작품에 내재되어있는 철학 이런 것 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있습니다. 여지껏은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도 대관료라는 것을 받아보지를 못했어요. 이제는 이 화랑도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씩 밟을 넓혀야 하지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화랑이 알려지지도 못했어요. 이 공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스쳐갔지만 저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있는 작가는 현재호 선생님... 죽음의 순간에도 필을 놓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자 감동이었습니다.
Q. 앞으로 갤러리 워킹을 운영하시면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A. 흔히들 요즘 많이 유행하는 용어 중 하나가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복합이라는 것은 다양한 것을 취급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는데 이 공간 자체가 그림이 있다고 해서 예술공간으로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음악이 있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예술을 함께 즐기고 바라볼 줄 알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해야 되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객’이에요 오시는 분들이 객이지만 그 객이 있어야만 예술이 완성이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런 공간들이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예약하지 않아도 미리 연락하지 않아도 내 발길이 머무르는 것처럼 그냥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화랑이라는 공간은 예술가들이 가는 공간, 예술을 아는 사람만 이 가는 공간 이런 벽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지우고 만남의 공간 모임의 공간이자 만남과 모임이 있음으로 인해 거기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 우리의 문화고 그 문화에 색을 입히면 예술이 된다, 그런 공간으로 좀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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