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채와 홍합재료로 바다속을 표현하였다.
장지에 분채를 올려 안료가 쌓인 부분과 밑색이 비추어져 나누는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태초에 산호의 생태적 특성이 인간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있다. 그것을 만들어낸 공간이 바다이며 바다는 어머니, 산호는 마, 산호섬이 나에겐 유희적 공간이다.
바다는 수 많은 생명들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한다. 어머니라는 존재 또한 모든 것을 수용하는 삶을 살아간다. 나의 유년 시절 오순도순 살아가는 우리집을 내가 그리는 바다와 닮았다.
그 집을 지켜주는 어머니 산호를 비롯한 수 많은 생명들은 품어주는 바다, 그리고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들, 그것이 내가 그리는 바다 그리고 어머니이다.
본채와 혼합재료로 붉은색 계열의 색을 겹겹이 올리는 반복적인 기법을 쓴다.
붉은색은 신비적인 힘을 빌려 길흉을 점치는 주술적이면서 경사롭고 길한징조의색으로 여겨왔다. 귀신을 쫒아내는 색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밑 바탕색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칠해졌다. 어머니는 이 색들이 귀신이 붙지 못하는 벽사의 색으로 여기신다.
분홍색의 상징은 사랑과 평화의 색이기도 하다. 어머니께서 살아오신 가치관과 닮아있는 색이다. 바탕색 위에 얹힌 붉은색 사슴뿔 산호는 열정을 대변하는 색이다. 어머니의 강인하고 열정적인 삶을 그려보고 싶었고 닮아가고 싶었다.
한국화 작가 강혜순 (0) | 2021.07.22 |
---|---|
서양화 작가 이미순 (0) | 2021.07.22 |
한국화 작가 윤쌍웅 (0) | 2021.07.21 |
한국화 작가 월정 정민영 (0) | 2021.07.21 |
한국화작가 연당 [蓮堂] 최연현 (0) | 202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