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속에 숨어 있는 숙연한 울림
2018년 《문예운동》으로 등단한 구판우 시인의 첫 시집 『꽃은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가 문학의전당 시인선 339로 출간되었다. 구판우 시인은 대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방식 중에서 ‘재치(위트)’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삶의 과정에서 길어 올린 그의 시적 재치는 어떤 한 대상의 숨겨진 면을 세심한 관찰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다른 대상과 결합하거나 다른 맥락으로 언어를 비틀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묘미를 느끼게 한다. 시도 얼마든지 재밌게 쓸 수 있다는 하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문학의 전당 공식 블로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