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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지현

경남예술이슈톡/G-예술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9. 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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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본명 박애향)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경남문인협회 회원
  • 사)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17대 사무국장 역임
  • 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해지회 부회장(현)
  • 한국예술인 회원
  •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회원
  • 2008년 실버신문 편집부
  • 2006년~2009년 김해여성복지회관 성원한글학교 강사
  • 2006년~2010년 김해여성복지회관 실버대학 담임교사
  • 2010년~2012년 김해 대청고등학교 집단상담 교사
  • 2006년~2016년 김해시보 시민기자
  • 2016년 인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수료

 

 

 

     주요작품활동 및 해설    


작품1

 시(詩)  시적(詩的) 포인트


하얀성/박지현


가끔 헛헛해진 마음을 안고 찾아가는 보수동 헌책방 골목, 먼지에 쌓인 책들의 행간을 읽는다. 아무렇게 굴러다니다 쓰레기처럼 실려 온 활자들, 골목 사이 햇살에 묻혀 자신의 길을 잃어버렸다. 책갈피 사이의 한 자 한 자 정성들인 세계, 그 풋풋한 설렘 위에 먼지만 쌓인 낡은 서점, 그곳은 순백의 하얀성처럼 모든 것을 한 순간 바꾸어버릴 깊은 진실이 숨겨져 있다.

파피루스의 기록을 따라 가는 여정은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나를 찾아가는 길, 권태로운 삶에 익숙한 내가 낯선 나를 위해 떠날 차비를 한다. 시야를 가리고 있는 뿌연 안개를 더듬어 스멀스멀 분출하는 용암처럼 또 다른 세계를 엿보는 노마드가 되어 짐을 꾸린다.

관습의 옷을 걸친 꿈을 잃은 고래들, 국경의 경계를 넘어 미지를 향하는 호모 노마드, 새로운 욕망은 길들여진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 잃어버린 기억 언저리를 바꾸어 살아가는 삶을 상상한다.
 
파피루스엔 지난온 시간의 향기가 깊숙이 배어들어 살아온 기억이 문신처럼 새겨졌다. 아슴아슴 사그라지는 해가 지기도 전에 취해버린 오렌지 빛 노을, 그 취기는 전신으로 퍼지고 아직도 유효한 환상의 연금술, 나를 찾기 위한 시도를 한다.







하얀성은 책을 통해 사유한 형식의 산문시이다. 시의 제목인 하얀성은 터키의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작품을 그 모티브로 하고 있다. 소설은 주인공인 호자를 통해 이야기 되는 액자식 소설이다. 호자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또 다른 나, 자신을 찾아가는 줄거리로 작품 속에 내포된 하얀성은 이상향으로 묘사되고 있다.
우리는 각자의 지문과 주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처럼 시 또한 결과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시인이 추구하는 시()에 대한 갈망을 하얀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울림과 동시에 감동을 전달하려 부단히 노력하는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라 말하고 있다.

 

작품2

 (詩) 시적(詩的) 포인트
 


배달의 민족
/박지현

 
잠깐 시동을 켜둔 차가 출발하려는 찰라
꽝–하는 굉음
사거리 앞
배달의 기수가 대각선으로 미끄러지면서
오토바이와 함께 모로 누웠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고객과의 약속
타임 알바생에게 원활한 속도를 주문하는 주인
멈춰진
그 속도에 꼼짝하지 않는 영혼
헬멧 사이 쏟아지는 불빛
누구를 위한 숨가쁜 속도인가


빠른 속도를 주문한 적이 있던
제 삼자의 속절없는 슬픔
웅성거리는 눈빛들
미동도 않는 그는
누구의 자식인가
그 아픈 두려움 앞에
일면식이 없다는 것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매정한 이유


차가 달리는 내내 쓸어내린 가슴은 조금씩 채워졌고
끝없는 슬픔이 허공에서 심장으로 곤두박질친다.




배달의 민족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티브로 한 사물시다.
역동성을 지닌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다림을 싫어한다. 이로 인한 피해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빨리빨리를 외쳐댄다.
어쩌면 나 자신도 이들 중의 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사고 난 사람을 보면서 되돌아보는 뉘우침일 수도 있다.

지금은 코르나로 인해 모든 것을 차단한 상태이다.
이 상황에 배달은 활발하지만 한 템포 늦추는 기다림의 미학을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작품3

(詩) 시적(詩的) 포인트




적선
/ 박지현



만원,
젖소 수송아지가 태어난 값
수명을 돈으로 환산해보면 셈셈인데
그래도 서럽다
차라리 죽어주는 게 적선하는 거라는
주인의 아쉬운 눈빛이 서럽다


슬퍼하지 않는 어미도 서러운데
거름 속에서 분해되어
제가 키운 풀을 뜯는 엄마소가 저인 줄 모름이
더욱 서럽다
그래도 울지 않는 건
세 호흡에 마감한 생이지만
누가 알랴
어느 별에선 영겁의 시간임을
또 어느 별에선 퇴비 속에 묻힌 몸
낙화를 애달파 하는 꽃이었음을



적선은 서정을 바탕으로 한 사물시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의 비유적인 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시적화자인 송아지가 사람에게 베푸는 죽음,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있을까?
태어나면 살아가야 하는 것은 생명을 지닌 것들의 당연한 이유, 송아지는 자신이 죽는 것을 커다란 선심이자 적선이라 생각한다.

 

시집『하얀성』

 

 

 

 

     언론 보도 자료    


*  경남매일 언론 보도 자료

박지현 첫 시집 '하얀성' 출간

 

`하얀성` 삶의 온기 속삭이다

박지현 시인 첫 시집 출간 품위ㆍ교양ㆍ존재 성찰 담아

[경남매일] 20171218() | 김도영 기자dykim@kndaily.com

 

"지난 봄/ 종달새 소리 품은 새순으로 제다製茶한 세작/ 그득한 찻잔에 봄 햇살 내려앉았다/ 생의 처음 들뜸이 우려낸/ 풋 비린내 나는 밋밋한 첫 번째 차/ 거품으로 가린 상처들의 거름망이다/ 무모함마저도 멋으로 포장되어버린 젊음/ 향과 맛도 푸른 두 번째 차/ 보탤 것 없는 아름다움이 사랑스럽다/ 분노절망체념이 물든 가슴/ 거품도 가라앉고 맛도/ 흘러가 버린 세 번째 차/ 상선약수上善藥水/ 한 잔의 차를 마신다는 것/ 처음의 비린 맛과 끝의 쓴 맛/ 한 생애를 머금고/ 찻잔 속에 녹아 있는 또 다른 삶과 어우러진다."(`한 잔의 차를 마시며` 전문)

박지현 시인이 첫 시집 `하얀성`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 실린 `배달의 민족ㆍ고유의 욕망ㆍ고독의 끝ㆍ근동댁 웃음ㆍ화장ㆍ유통기한ㆍ한 잔의 차를 마시며ㆍ하얀성ㆍ밥그릇 다섯 개` 등의 작품에는 시인이 추구하는 인간적인 품위와 교양삶의 온기가 배어있다.

또 이른바 `순백의 하얀성`으로 ``를 찾아 떠나는 존재론적 성찰이 깃들여있다.

권온 문학평론가는 "시인이 시단에 던지는 웅숭깊은 메시지를 확인할 시간이다. 박지현의 시에는 품위가 있다""첫 시집 `하얀성`을 읽는 독자는 바른 인간으로서의 교양을 확인하는 유의미한 행운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현 시인은 지난 2009`새시대문학` 가을호로 등단했고 2015년 인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수료(석사)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김해 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지혜. 1만 원.김도영 기자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 김해뉴스 언론보도 자료

 

배달의 민족등 시 62편 수록
인간 온기 담은 따뜻한 시 쓰고파

'-하는 굉음/ 사거리 앞/ 배달의 기수가 대각선으로 미끄러지면서/ 오토바이와 함께 모로 누웠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고객과의 약속/ 타임 알바생에게 원활한 속도를 주문하는 주인/ 멈춰진/ 그 속도에 꼼짝하지 않는 영혼/ 헬멧 사이 쏟아지는 불빛/ 누구를 위한 숨 가쁜 속도인가'(박지현의 시 '배달의 민족' 중에서).

박지현(본명 박애향·56) 시인이 최근 시집 <하얀성>을 출간했다. 등단 이후 처음 내놓은 시집이다. 그는 지난 2009년 문예종합지 <새시대문학> 가을호에 시 '다솔사에서', ''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번 시집에는 '배달의 민족', '하얀성', '유통기한', '개밥바라기' 62편의 시가 수록됐다.

박지현 시집 <하얀성>.

박 시인은 "도시에서 나고 자라 과거에는 시골정서를 잘 알지 못했다. 지금은 한림면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생활 속의 작은 반짝임들을 시적 모티브로 삼았다. 여태껏 다루지 못했던 서정, 타인을 향한 따스한 시선,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배달의 민족'에서 '빨리 빨리'를 외치는 속도전에 희생된 한 배달부의 모습을 그려냈다. 타인의 고통을 통해 경각심을 갖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다른 시 '고독의 끝'에서는 임대아파트에서 고독사한 50대의 외로운 사연을 '아무도 맡지 못한 냄새'로 풀어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슬픔에 공감하고 타인을 배려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새해에 읽으면 좋을 따스한 시도 게재했다. '봄을 머금다', '쓸쓸함, 그 꽃', '세상 속으로'는 각각 봄의 싱그러움과 노년에 품은 작은 소망, 훈훈한 자원봉사 현장을 다룬다. 김해 곳곳을 소개한 '한림정역', '화포천을 위한 습작', '5월 봉화산 길목'도 함께 실렸다.

박지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김해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출생으로 인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사용하는 언어도 나이가 들게 된다. 살아있는 시어를 많이 반영해 늘 생생한 젊은 언어를 쓰고 싶다. 앞으로 인간의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따뜻한 시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출판 지혜/ 1만 원.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출처 : 김해뉴스(http://www.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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