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시조집《길》
시조집 제목과 같은 작품 ‘길’ 은 살아오면서 느낀 삶에 대해 쓴 시조다
돌아보면 터널처럼 지나온 길에 좋은 날 궂은 날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맨발로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도 하였고, 물기 젖어 허물어진 생의 가장자리에 조심스레 풀어
놓는 부르튼 시간도 있었다. 그 시간 속에서도 하얗게 놓친 꿈들이 대기표를 쥐고 서
있다는 기다림의 희망을 노래하고 싶은 작품이다.
제2 시조집《아직 괜찮다》시조집 제목과 같은 작품 ‘아직 괜찮다’ 작품 내용은 젊은
청춘들의 텁텁한 꿈의 무게를 말하고 싶었다. 어디에도 가닿지 못한 흔들리는 청춘들의
구겨진 이력서가 섬처럼 널려있는 고시촌 쪽방 쪽방엔 푸르게 언 꿈이 산다.
신열이 온몸을 감고 영혼을 갉아가도 쉼 없이 이어지는 텁텁한 꿈의 무게가 온몸을 짓
누른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세상사 굽이 돌아온 초로의 할아버지는 ‘괜찮다 아직 괜찮
다 눈길로 다독인다’. 고 했다. 꿈을 잃지 말고 조금만 참고 견디면 이 어렵고 힘든 시
간을 극복하고 나면 앞으로 좋은 날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간절함이 배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