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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우림 황숙자

경남예술이슈톡/G-예술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8.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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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숙자


  • 하동출생
  • 1993년  「시와시론」 등단
  • 진주여성문학인회 회장
  • 경남시인협회 사무국장
  • 진주문협 이사
  • 경남문협 이사
  • 한국문협 회원

 

    수상내역


  • 2016년 진주문학상
  • 2018년 경남우수작품집상

 

    주요활동 


  • 경남일보「경일칼럼 」 집필 (2013~2018)
  • 진주시 「촉석루」 편집위원
  • 형평문학 운영위원

 

    시집 


문학의전당 시인선 241 시집 『뭉클

 

1993년 『시와시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숙자 시인이 자신의 ‘뭉클’한 첫 마음으로 빚어낸 시집. 

‘흘러가는 것에 뭉클’하고 삶이 ‘늘 이만큼만 울컥’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고백적 선언이 결코 수사적 자기표현이 아님을 시집 속 시편들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집은 표제부터가 ‘뭉클’이지만 유독 극(極)에 닿은 상태나 이를 유추할 수 있는 ‘혼몽, 지극, 땡볕, 폭우, 몸살, 일침’ 등과 같은 시어들이 작품의 키워드로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황숙자 시인이 ‘지극한 감정’들이 일반 정서에서 보편적 정조(情調)로 바뀌는 순간들을 시집 곳곳에 ‘갈망’의 발화점으로 지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평정의 낙(樂)은 물론 ‘혼자 가는 길은 왜 늘 지척 밖에 있는’지 이미 인식하고 있는 시인이기에, 앞으로 걸어갈 시적 여정은 시대와 자신을 향해 더욱 ‘뭉클’하게 열린 길이 될 것임을 벌써 기대하게 한다.

 

 

[시인의 말]
 
  흘러가는 것에 뭉클, 한다.
 
  한번 울다 가는 바람인 것을
  잠시 잊었다.
 
  내 그림과 시의 발원
  그리운 그림이 가고
  사무치는 시가 남았다.
 
  겨울 햇살이 말갛고 쨍하다.
  내 삶이 늘 이만큼만
  울컥,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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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순간은 언제나, 무턱대고 온다. 하지만 그 순간은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갖고 있어야 영접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황숙자 시인은 언제나, 철저하게 준비된 듯 보인다. 발견자(發見者)로서의 그녀가 건져 올린 시의 싹들은 지난하지만 건강하다. 긍정적인 마음에서 발화한 연민의 시선으로 눈사람을 보았기에 “불멸을 꿈꾸었지만/현실에 발목 잡힌 이상주의자”(「눈사람에게 묻다」)라고 단언할 수 있었으리라. 그런 시인이 “저문 숲에 기대는 날들//버릴 게 없다는 것은/가진 게 없다는 역설”(「지극한 남루」)까지 깨닫게 되었으니, 후작(後作)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뭉클’하게 자기와 시대를 향한 노래를 빚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녀가 가야 할 길을 그녀가 이미 알고 있듯이, “혼자 가는 길은/왜 늘 지척 밖에 있는”(「혼자의 길」)지 이미 인식하고 있듯이, 앞으로 황숙자 시인이 가야 할 시작(始作)과 시작(詩作)의 길이 더 ‘뭉클’해질 것은 자명하다.
—고영(시인)

 

책 속으로
지극한 뭉클에 바침

  누가 뭐래도, 시는 고백적 자기표현이다. 냉철한 이성을 통과해서 실제 생활의 진리를 드러내거나 과학적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결국 언어로 풀어낸 우리의 정서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내 이야기를 운율에 실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뭉클’한 첫 마음이다. 워즈워드의 말처럼 모든 시는 “강력한 감정의 자발적 유출(流出)”이며, 여기서의 ‘강력한 감정’이란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이 시간을 통과해 응축되며 어떤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자발적 유출’이란 시에 대한 열망이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데, 그러므로 시는 그 지향과는 별개로 일정 부분 고백적이며 ‘나’를 숨기고 있을 때조차도 자기표현이 될 수밖에 없다.

  황숙자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저간의 사정을 풀어놓고 있다. “내 그림과 시의 발원/그리운 그림이 가고/사무치는 시가 남았다”는 일종의 선언은 ‘흘러가는 것에 뭉클’하고 삶이‘늘 이만큼만 울컥’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근황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그런 그림의 한때가 지나가고 지금은 ‘사무치는 시’의 시기를 시인은 지나고 있다.

  시집 첫머리에서 우리는 시인의 오늘의 삶이 순간적으로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나볼 수 있는데(「스물아홉 살의 방_습작」), 그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구조 즉 누대(累代)에 걸쳐 만들어놓은 관습과 제도가 시인의 정신에 있어 가장 혹독한 환절기(換節期)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시인으로 하여금 그렇게 “그리운 그림이 가고/사무치게 시가 남”도록 하였는가.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실 때는 쌀이 남아돌아서 곤란할 때가 많았다
 
  —아버지 쌀 그만 보내세요.
  —너거들은 밥을 굶고 사나, 밥심이 최고지.
 
  밥상 위 허연 쌀밥 한 그릇
 
  식구들은 밥을 먹지만
  자식들은 눈물을 먹었다
 
  아버지 떠나고 이젠 고향도 떠났다
 
  흥건한 햇살로 지은 뜨끈한 쌀밥 한 그릇
  밥심이 없으니 자꾸 기운이 처진다


                  —「뭉클」 전문

 

이 부재의 인식, 아무리 따져 묻고 분석에 분석을 거듭해도 떨쳐낼 수 없는 상실감이 내면에 지극한 감정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는 어둠 속에서 잊힌 듯 자라고 있다가 다른 시편들에서 “저 혼자 깨어 있는 시간/가슴에 눈물 같은 별”(「혼몽」)로 뜨기도 하고, “한바탕//눈물바람”(「폭우」)으로 세차게 쏟아지기도 한다.

  황숙자 시인의 산과 강과 바다(기억 속의 남해와 섬진강, 지리산의 변형)에서 건져 올린 시의 싹들은 지난하지만 건강하다.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갖고 있으니 도회적 형태의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릴 그의 시들이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게 될지 짐작이 된다. 그림을 떠나보낸 속사연이 그랬듯이 시를 육화(肉化)하는 과정도 은밀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히 진행될 확률이 크다. 하지만 시인은 이미“광장 노점에서 업어 온 청동주물 주전자/엉킨 실타래 같은 수증기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유물이 건너온 푸른 시간마저/위로가 되었다”(「그해 봄」)고 밝힐 만큼 평정의 낙(樂)도 알고 있다. “삶의 이유는/담담 차 맛에 물드는 것처럼/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라 하시”(「구절초 필 무렵」)는 도솔암 스님의 덕담도 들었으니, 시의 길이 한결 가벼워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하지만, 시인은 “떨쳐 일어나고 싶지 않은//나는 아직/황홀한 병중이다”(「글 몸살」)라며, “묵힌 술이라도 한잔하면서/남은 시를 마저 쓰고 싶”다거나 지금 “한껏 독이 올”(「취생몽사」)랐다고도 한다. ‘독’이라고는 했지만 그것은 시인의 결기(決氣)를 상징을 통해 강조하고자 한 것일 것이다. 이제 “묵정밭의 쇠비름에 기대고/반짝반짝 고라니 눈에 기대고/저 묵묵부답 바위에 기대고/저문 숲에 기대는 날들//버릴 게 없다는 것은/가진 게 없다는 역설”(「지극한 남루」)임 또한 깨닫게 되었으니, 실제로는 ‘뭉클’하게 자기와 시대를 향한 노래를 빚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품소개 

표지화 

표지화 우림 황숙자

 

경남일보 [경일칼럼]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241

 

[경일칼럼]상처와 굳은살
황숙자(시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세계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2018년 호주오픈테니스대회.매년 처음 1월에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참여하여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한국테니스 역사상 본선 4강

www.gnnews.co.kr

 

시집 『뭉클

https://blog.naver.com/mhjd2003/220890407352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8326 

 

황숙자 시인, 시집 ‘뭉클’ 발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실 때는 쌀이 남아돌아서 곤란할 때가 많았다/ 아버지 밥 그만 보내세요./ (중략) 밥상 위 허연 쌀밥 한 그릇// 식구들은 밥을 먹지만 자식들은 눈물을 먹었다// 아버지 떠

www.gnnews.co.kr

 

[241] 뭉클 / 황숙자 시집

문학의전당 시인선 241 뭉 클 황숙자 시집 황숙자 시집 | 뭉클 | 문학(시) | 신국판 | 110쪽 | 2016년 12월...

blog.naver.com

 

 

 

공정한시인의 사회 <모서리론>

https://blog.naver.com/sidong6832/220973624047

 

모서리 論 ㅡ 황숙자 시인[공정한시인의사회201704]

모서리 論 모서리와 모서리가 부딪친다 시간은 허물어지고 추락은 기억을 허문다 제 날의 날카로움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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