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분야 : 미술
활동지역 : 경상남도 사천시
- 2001 정읍-사천미술협회 교류전
- 2008 사천미술협회 정기전
- 2018 사천미술협회 정기전
- 2019 사천미술협회 정기전
- 2019 전남미술제 <남도미술의 향기전>
- 2019 한려미술초대전
- 2020 사천미술협회 정기전 <도약의 입지전>
- 2020 사천미술협회 기획전 <겨울나기 소품전>
- 2020 사천미술협회 정기전 <문화도시전>
사천 미술협회 기획전
사천 미술협회 정기전
출품대기작
1. 리멤버
한려미술초대전(2019) - 어린 시절 스크린으로 만났던 오드리 헵번은 당시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또래 여자 친구들의 우상이자 스타였다. 천진하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미소를 보며 여자였던 나조차 설레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돌아가보라. 당신이 더 어렸을 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을 찾아보라. 우리 모두는 다 큰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돌아가서 자신이 사랑했던 것과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떠올려 봐야 한다." 동경하던 그녀가 내게 남긴 '과거로 돌아가 순수했던 자신을 찾아보라'는 진심어린 충고는 자연스레 내 작품 세계관의 중심을 이루게 되었다. 나는 내 자신의 순수했던 시절과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녀를 캔버스에 담게 되었다.
2. 기쁨2
사천미술협회 기획전<겨울나기 소품전(2019)> 어린시절 나에게 고무신은 엿장수와의 물물거래를 위한 재화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헌 고무신을 부모님 몰래 엿으로 바꿔먹고 또 새 고무신이 생기면, 몰래 고무신 밑창을 갈아서 헌 것으로 만들곤 했다. 매번 그렇게 고무신을 엿장수에게 넘길 때마다 다음에 내 발에 신겨질 신발은 볼품없는 고무신이 아니라 폼나고 브랜드가 있는 신발이기를 바랬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내가 원했던 운동화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질질 끌고 다녔던, 엿으로 바꿔 먹을 생각에 막 신어서 꾀죄죄했던 그 고무신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진다. 그 고무신에는 순수한 동심이, 설렘이, 기쁨과 추억이 들어있기 때문인가 보다.
3. 우리집으로 가자 (미공개작_출품 대기)
물이 귀했던 시절 우리집에서 나는 우물에서 식수를 길어오는 담당이었다. 코를 흘리며 무거운 물 양동이를 어깨에 진 채 마을을 씩씩하게 가로지를 때면, 동네 어르신들이 어린 나를 짠하게 쳐다보며 한마디씩 하곤 했었다. 그때의 나는 어린 마음에 그런 안쓰러운 관심을 받는 것이 즐거웠는지, 아니면 내게 주어진 임무를 척척해내는 내 자신이 만족스러웠던 것인지 물동이를 옮기는 순간이 고되지만 행복했다. 고된 임무 완수의 대가로 받는 칭찬에 목이 말라서 그랬었을지도 모른다. 그런걸 생각하면 그 시절의 우리집이 나는 마냥 밉지만은 않고 싫지도 않았나보다. 털썩 내려놓은 물양동이에는 애증이 섞여 있었나보다.
- 주로 활동하는 장르와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부모님의 권유로 입시를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든 세계였지만, 사춘기와 같은 반항심을 가진 채 살았던 나에게 그림은 탈출구이자 미래와 같았다. 범상치 않은 스승을 만나 본격적으로 그림에 전념하게 되면서, 미술이라는 예술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분야를 넓혀 회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주로 구상과 비구상을 그렸다. 작품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 사람들의 미소, 웃음, 꿈과 같은 것들로, 순수함에 대한 향수가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었다.
-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며 현실적인 문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 있으셨나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또 나의 작품의 주제가 되는 나의 고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나는 사랑한다. 하지만 미술협회의 본류인 서울과 비교했을 때 현실적인 격차를 느낀다. 개인 전시회 활동의 경우는 작가 개인의 노력과 정보력, 인맥과 열정의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전시 공간, 홍보와 같은 환경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물론 지역 사회의 노력이 있기 이전에 소통 부재, 참여 부족과 같은 예술인 개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미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컨텐츠가 활발히 연구되어, 일반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 협업하고 싶으신 장르가 있다면 어떤 장르인지 와 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오래전부터 미술과 음악은 다른 형태를 띠고 있지만 공통점이 많은 분야라고 생각해왔다. 개인전을 하게 된다면 이 두 가지 색을 잘 조화시킨 전시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예를 들어 갤러리 중앙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 그림 주제와 어울리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그림을 관찰하는 재미, 공연을 보고 듣는 재미를 통해 하나의 전시회가 한 편의 공연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관람객들의 청각과 시각에 호소하는 감성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과거 작가로서의 나의 소신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작고 소심한 편이었다. 보고 싶은 작품만 보고, 하고 싶은 작품만 고집하고 그 외의 것은 배척하는 융통성 없는 작가였던 것 같다. 물론 자신만의 가치관을 고수하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이고, 결과적으로 공고하게 구축된 작품 세계가 작가의 상징이 되어 상업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성공을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다 보면 마음의 치우침, 또는 관성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늘 이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다양한 분야의 작품과 공연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편애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작가로서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하게 되었고, 특정한 작가나 작품 세계에만 빠져 이를 고집했던 나 자신에게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여러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지역 사회 미술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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